▲ 김준형(24)·스테파니(여·26) 부부

군인이었던 저(준형)는 펜팔사이트에서 만난 호주 여자 스테파니와 결혼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가입한 펜팔사이트에서 만난 그녀는 저와 3개월 정도 펜팔을 나누다 한국으로 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게이트가 열리고 스테파니가 나오는데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어요. 그날 저는 그녀에게 한강, 코엑스 등 많은 곳을 소개해줬어요. 그날 “우리 사귈래?”라는 제 수줍은 고백을 그녀가 받아주며 사랑이 시작됐습니다. 짧은 여행 후 스테파니는 다시 호주로 돌아갔고, 저는 군대로 복귀했어요. 2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서로에게 스며들어 사무치게 그리웠죠. 계속 서로 “보고 싶다” “그립다”고 말하다가 어느 날 스테파니가 폭탄 발언을 했어요. “누나가 비행기 표 사줄게. 호주로 와.”

표를 사 준다니요!? 너무 깜짝 놀랐고, 감동이었어요. 스테파니는 실제로 호주행 티켓을 끊어 제게 보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해외여행 승인을 받아 호주로 향했어요.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프러포즈를 결심했습니다. 호주의 한 바닷가, 저는 스테파니에게 제 비밀 일기장을 주었어요. 한 장 한 장 읽던 스테파니는, 마지막 장에 있는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녀의 대답은 ‘예스(Yes)’였습니다. 차근차근 결혼 준비 계획을 세우던 저희에게 아기천사가 찾아왔습니다. 그 덕에 저희는 초스피드로 한국과 호주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습니다. 지금 저희는 춘천에서 17개월 된 아기를 키우며 살고 있어요. 저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고, 스테파니는 영어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죠. 스테파니에게도, 아기에게도 최고의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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