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청구건수 142만건
항공사·소매업체들 ‘줄도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전당대회를 취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결국 미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경제는 양호한 성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직 프리미엄’을 공고히 했지만, 감염병 사태 발발 후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 건으로 치솟고 항공사·소매업체들의 매출 급감에 따른 줄파산이 이어지면서 재선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130만7000건) 대비 10만9000건 늘어난 14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전주 대비 증가한 것은 16주 만이다. 주당 청구 건수는 올 3월 초 매주 21만~22만 건 수준이다가 코로나19 상황이 ‘4월 정점’에 다다르기 직전인 3월 넷째 주 687만 건까지 치솟은 후 15주 내리 감소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70만 건을 넘긴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최대 악재인 셈이다. AP는 “확진자가 급증한 캘리포니아가 29만2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조지아에서도 각각 10만 건 이상이 접수됐다”면서 “대유행 사태로 인한 경제적 고통의 심화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계도 암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 기간 매출이 86% 급감했고, 21억 달러(약 2조5204억 원)의 손실을 봤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매출이 83% 감소하면서 9억15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88%의 매출 감소와 16억 달러 손실, 델타항공은 87%의 매출 감소와 57억 달러 손실에 나란히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약 90% 급감했다가 5~6월 일부 회복되기 시작한 항공 여객 수요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앤테일러 등 여성 의류 브랜드를 여럿 소유한 기업 아세나는 이날 미 전역 1100여 개 매장의 문을 닫기로 하고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1조 달러 규모로 마련한 5번째 경기부양책은 야당의 반대 속에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가 작고, 오는 31일 종료되는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해야 한다며 공화당과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항공사·소매업체들 ‘줄도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전당대회를 취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결국 미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경제는 양호한 성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직 프리미엄’을 공고히 했지만, 감염병 사태 발발 후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 건으로 치솟고 항공사·소매업체들의 매출 급감에 따른 줄파산이 이어지면서 재선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130만7000건) 대비 10만9000건 늘어난 14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전주 대비 증가한 것은 16주 만이다. 주당 청구 건수는 올 3월 초 매주 21만~22만 건 수준이다가 코로나19 상황이 ‘4월 정점’에 다다르기 직전인 3월 넷째 주 687만 건까지 치솟은 후 15주 내리 감소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70만 건을 넘긴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최대 악재인 셈이다. AP는 “확진자가 급증한 캘리포니아가 29만2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조지아에서도 각각 10만 건 이상이 접수됐다”면서 “대유행 사태로 인한 경제적 고통의 심화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계도 암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 기간 매출이 86% 급감했고, 21억 달러(약 2조5204억 원)의 손실을 봤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매출이 83% 감소하면서 9억15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88%의 매출 감소와 16억 달러 손실, 델타항공은 87%의 매출 감소와 57억 달러 손실에 나란히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약 90% 급감했다가 5~6월 일부 회복되기 시작한 항공 여객 수요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앤테일러 등 여성 의류 브랜드를 여럿 소유한 기업 아세나는 이날 미 전역 1100여 개 매장의 문을 닫기로 하고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1조 달러 규모로 마련한 5번째 경기부양책은 야당의 반대 속에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가 작고, 오는 31일 종료되는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해야 한다며 공화당과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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