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한 폐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소방당국이 이틀째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화성 물질이 폐차장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잔불 정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51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A폐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은 인화성 물질이 많은 폐차장 특성으로 인해 26일 오후까지 잔불 진화 잔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로 전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5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은 뒤 경보령을 해제했다.

이날 화재 진화 작업에는 소방·경찰관 250명이 투입됐으며 소방차 42대, 소방헬기 2대, 산림청 헬기 1대, 굴삭기 1대 등 소방장비가 동원됐다.

소방은 차량 해체를 위한 절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한 불꽃이 바닥에 있던 폐유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양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으라는 재난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시꺼먼 연기가 치솟아 인근 김포와 파주 등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300여건 넘게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고양=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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