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UV’를 자임하는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가 2년 만에 부분변경돼 돌아왔다. ‘더 뉴 싼타페(사진)’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동력 전달체계)까지 바뀌었기에 ‘신차급 변경’이란 말이 과장은 아니다. 최근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 137.4㎞ 구간에서 더 뉴 싼타페를 시승했다.

신형 싼타페는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D(디젤)2.2 엔진과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고속주행에서 힘이 넘쳐 상당히 높은 속도까지 가속페달을 밟아대도 거뜬했다. ‘형제’ 차종인 기아차 쏘렌토보다 차체가 작은 대신 코너링은 더 안정적이었다. 쏘렌토에도 장착된 8단 습식 DCT는 역시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선사했다. 다만 현대차 특유의 버튼형 전자식 변속기(SBW)는 운전자 성향에 따라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제네시스와 기아차는 다이얼형 SBW를 쓴다.

첨단 안전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후측방 접근 차량을 계기판 화면에 느낌표(!) 아이콘으로 표시해 주의를 환기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반(半)자율주행) 기능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도 작동했다. 이전 세대보다 2열 다리 공간이 34㎜ 늘어났고, 화물 용량도 9ℓ 증가했다. 트렁크를 열어 보니 상당히 넓은 느낌이었고, 뒷좌석을 접으면 넉넉한 ‘차박’ 공간이 나올 듯했다.

실내는 탑승자 편의를 위해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이 많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컵홀더 옆에 세로로 꽂아넣는 방식이어서 편리했다. 동승석에도 글로브 박스 위에 수납함을 만들어 스마트폰 등을 넣어두기 편한데, 무드 조명도 들어온다. 수동식이긴 하지만 뒷창문 커튼도 달려 있다. 분명 단점도 있다. 고속주행 시 풍절음이 꽤 거슬렸다. T자형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전면부 램프 및 그릴 디자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고양·파주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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