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무산 우려에 수면위로
기간산업기금 투입도 검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의 대주주이자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요청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가능성이 대두되자 채권단의 ‘플랜B’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아시아나항공을 국유화해 구조조정 후 2~3년 후 다시 매각하는 시나리오다. 금융당국 역시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딜’을 전제로 한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9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유화 가능성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발언으로 표면화됐다. 손 부위원장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 국유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국유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해당 발언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한때 전날보다 27.8% 오른 455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금융위는 설명자료를 배포해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는데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무산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현재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구조조정 후 다시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0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5000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인수했다. 채권단은 올해도 3000억 원의 영구채를 매입했다. 영구채 8000억 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36.9%로 금호산업(30.7%)을 뛰어넘는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40조 원 규모의 기안기금 투입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가능성은 지난 24일 HDC-미래에셋이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12주의 재실사를 요구하자 짙게 불거졌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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