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고흐의 집’과 150m 떨어져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사망 130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그리다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나무뿌리’(왼쪽 사진)의 배경이 되는 실제 장소가 확인됐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반고흐연구소의 부터 판데르빈 과학디렉터는 이날 1900∼1910년 사이에 나온 우편엽서(오른쪽)에서 고흐의 작품에 나온 나무와의 유사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엽서에는 프랑스 오베르쉬르우아즈 마을 근처 둑에 있는 나무들의 풍경이 담겨 있는데, 이곳은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70일간 머물렀던 여인숙인 ‘라부 여관’(다른 말로 고흐의 집)에서 불과 150m 떨어진 장소다. 판데르빈 디렉터는 특히 나무의 뿌리가 과대하게 부풀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암스테르담 반고흐미술관의 연구원들은 그의 추정이 “매우 그럴듯하다”고 확인하면서 “매우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고흐미술관 관계자들과 고흐의 동생 테오 반 고흐의 증손자 빌렘 반 고흐 등은 이날 한데 모여 이를 기념했다.
한때 ‘까마귀 나는 밀밭’이 고흐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논란은 종결됐다. 테오의 처남인 안드리스 봉거의 편지에서도 “죽는 날 아침 고흐는 햇빛과 생명으로 가득 찬 숲 풍경을 그렸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는 나무뿌리가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 왔다. 판데르빈 디렉터는 “고흐가 그린 햇빛은 그의 마지막 붓놀림이 오후가 끝나갈 무렵 칠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는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극적인 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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