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위기 시대에 빛나는 여성 리더들’이란 제목의 글이 파이낸셜타임스 27일 자 독자 투고란에 실렸다. 공중보건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나은 선택을 한다는 사례가 많은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도 입증됐다는 내용이다. 코로나 대응을 잘한 국가의 정상은 여성인 경우가 많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가 대표적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코로나 대응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로드아일랜드주(州)는 예외라면서 지나 레이몬도 주지사와 주 정부의 보건 분야 고위 인사들이 여성인 점에 주목했다.
레이몬도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우리 주는 미국에서 제일 작지만, 인구밀도는 50개주 가운데 2위이고, 거대 도시 뉴욕과 보스턴 사이에 위치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최악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3월 초부터 총력체제로 돌입했다”고 말했다. 주 정부 고위 정책결정자들 가운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많아 좀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덕분에 인구 100만 명의 로드아일랜드주의 총 확진자는 1만8224명, 사망자는 1002명이다. 미국의 총 확진자가 42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5만 명을 돌파한 것을 볼 때 선방한 셈이다.
지난해 남편과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스테르 뒤플로 MIT대 교수는 남녀가 함께 정책 결정을 할 때 더 나은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실증연구로 밝혀낸 학자다. 뒤플로 교수는 “성비(性比)가 여성 55%, 남성 45%로 이뤄진 팀이 가장 이상적인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여성이 출세해야 남성도 잘 된다’는 칼럼에서 뒤플로 교수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여성이 참여할 때 더 나은 결정이 나오는 이유는 남성들의 공격적 성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출을 억제해 좋은 선택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막무가내로 검찰을 압박하는 법무부 장관이나 엉터리 부동산 정책을 밀어붙이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보면 남성 장관보다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분출하며 정부 전체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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