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탄, 통신·방어망 무력화
‘변칙 기동’KN-23 미사일外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개발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다탄두 미사일 및 방공망 무력화 침투지원 시스템 개발능력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방공망을 뚫고 도달할 수 있는 기술적 완성도에 접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핵탄두 소형화로 탄도 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해졌고, 요격을 피할 수 있는 ‘다탄두 독립비행체(MIRV)’ 기술과 상대의 통신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순간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핵 전자기펄스(EMP)탄 선제공격 등의 군사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이미 방공망 무력화를 위해 중국·러시아의 기술을 지원받아 미사일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매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핵전문가인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1998년 한 번에 대여섯 차례 핵실험을 해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북한은 6차례에 걸친 핵실험으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 핵탄두 소형화 및 다탄두 기술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방공망 무력화 및 침투지원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북한은 발사 위치와 각도가 노출되지 않는 북극성 1, 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 궤적의 변칙기동이 가능한 KN-23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날개가 달려 있어 앞뒤 좌우 방향 선회가 가능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이 미국보다 한발 앞서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사일 방어를 무력화할 북한의 침투지원 시스템에 대해 “화성-15형에 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다탄두 미사일 외에 EMP탄을 통해 선제공격하면 상대의 통신과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순간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를 다탄두로 가는 것은 일반적 추세로 북한은 자탄 분산형, MIRV 등 다탄두 미사일 개발을 통해 미사일 요격능력 등 방공망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3개월 내 복구 가능하다는 보고서 주장과 관련, 김 전 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후 3개의 터널구조 변화를 확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북한이 보여주지 않고 ‘쇼’만 했는데 다 파괴했다고 믿는 자체가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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