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환자 34명 증가

주한미군 등 해외유입 21명
방역당국, 국내 집단감염 주시


전국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다소 주춤한 듯했던 신규 확진자 발생이 4일 이틀 만에 다시 30명대로 돌아섰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34명 늘었다. 국내 발생이 13명, 해외 유입이 21명이었다. 지역 발생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1일(14명) 이후 나흘만이다. 이달 들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8명→8명→3명 등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11명, 서울 9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1명이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커피전문점 집단감염의 두 고리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정오 기준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관련해 1명이, 또 성남시는 양재족발보쌈 감염자의 접촉자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각각 밝혔다. 강원 홍천 캠핑장에서 감염된 경기 성남 분당 거주 30대 부부의 5세 딸도 추가로 확진됐다. 할리스커피 첫 확진자가 양재동 식당을 찾으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할리스커피 감염의 시발점으로 홍천 캠핑장 집단발병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 가운데 가장 빨리 증상이 나타났던 확진자가 지난달 22일 오후 2시쯤 약 30분 정도 커피전문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택에서는 지난달 19∼29일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명은 미국 정부 전세기 편으로 오산 공군 기지에 도착했고, 2명은 민항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확진 후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 안 격리 시설에서 치료 중이다. 충북에서는 전일 0시 대비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2명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20대와 30대로,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지난 3일 서원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 세네갈에서 입국한 40대도 입국 후 실시한 검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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