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재산’ 언론 보도 근거
檢, 납세자료 등 제출 요구
트럼프, 코로나 브리핑서
“우편투표 행정명령 권한있다”
미국 뉴욕 검찰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용 돈 지급 사건 외에도 금융·보험 사기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이어 검찰 수사 확대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투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지지층 다잡기에 ‘올인’했다.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검장은 이날 법정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기관에 자신이 보유한 순 자산과 부동산 가치를 불법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와 관련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검찰은 근거로 제시한 기사들이 “트럼프그룹에서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한 범죄 행위에 관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밴스 지검장이 언급한 언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에 관한 탐사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옛 ‘집사’이자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에 관한 기사들이다. 이에 따라 지검장의 이 문건은 검찰이 기존에 알려진 성 추문 입막음용 돈 지급에 관한 조사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회사의 사기 혐의 가능성까지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NYT는 분석했다. 검찰 측은 최근 빅터 마레로 뉴욕 연방지방법원 판사 주재로 열린 심리에서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지연시키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의 시간 끌기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우리의 전략은 정당한 법절차를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맨해튼지검은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인 ‘마자스(Mazars) USA’에 8년 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자신이 “우편투표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체국이 이번 2020년 선거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편 도입을 추진하는 네바다주에 대해 소송을 할 것”이라면서 또다시 우편투표 문제를 제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에 대해 “한심하다!”며 공개 비판했다. 쓴소리를 마다치 않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이어, 벅스 조정관까지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벅스 조정관은 코로나19 확산 초반 파우치 소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심에 서 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檢, 납세자료 등 제출 요구
트럼프, 코로나 브리핑서
“우편투표 행정명령 권한있다”
미국 뉴욕 검찰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용 돈 지급 사건 외에도 금융·보험 사기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이어 검찰 수사 확대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투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지지층 다잡기에 ‘올인’했다.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검장은 이날 법정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기관에 자신이 보유한 순 자산과 부동산 가치를 불법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와 관련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검찰은 근거로 제시한 기사들이 “트럼프그룹에서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한 범죄 행위에 관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밴스 지검장이 언급한 언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에 관한 탐사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옛 ‘집사’이자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에 관한 기사들이다. 이에 따라 지검장의 이 문건은 검찰이 기존에 알려진 성 추문 입막음용 돈 지급에 관한 조사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회사의 사기 혐의 가능성까지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NYT는 분석했다. 검찰 측은 최근 빅터 마레로 뉴욕 연방지방법원 판사 주재로 열린 심리에서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지연시키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의 시간 끌기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우리의 전략은 정당한 법절차를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맨해튼지검은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인 ‘마자스(Mazars) USA’에 8년 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자신이 “우편투표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체국이 이번 2020년 선거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우편 도입을 추진하는 네바다주에 대해 소송을 할 것”이라면서 또다시 우편투표 문제를 제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에 대해 “한심하다!”며 공개 비판했다. 쓴소리를 마다치 않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이어, 벅스 조정관까지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벅스 조정관은 코로나19 확산 초반 파우치 소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심에 서 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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