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FC 서울 제공
기성용. FC 서울 제공
기성용(31·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등번호 8번이 아닌 71번 유니폼을 착용한다.

서울은 4일 SNS를 통해 “기성용의 등번호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71번”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친정팀 서울로 11년 만에 복귀한 기성용은 K리그 무대에선 등번호 8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기성용이 2개의 등번호를 배정받은 건 챔피언스리그 규정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한 시즌에 같은 등번호를 두 명의 선수가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 올 시즌 초 서울의 등번호 8번은 정원진의 몫이었다. 정원진은 지난 5월 병역 해결을 위해 상주 상무에 입단했고, 기성용은 정원진이 남긴 8번을 이어받았다.

기성용은 챔피언스리그용 등번호 71번을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이 71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팬들은 숫자 ‘71’이 기성용의 성인 ‘기’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추론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입단했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기성용은 발목 부상의 여파로 몸 상태가 저하됐기에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호영 서울 감독대행은 “기성용이 언제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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