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히스토리서 침수車 여부 확인하세요”

보험개발원, 중고차 조회서비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차량 일부가 중고차 시장에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보험개발원은 중고차 구입 전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통해 침수 피해 여부를 확인하라고 6일 안내했다.

중고차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 접속해 ‘무료 침수사고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차량이 침수 피해로 자동차보험 보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조회할 때는 차량 번호나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자동차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다만 이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사고 이력 정보를 제공해 사고가 보험회사에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았다면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보험개발원은 에어컨이나 히터를 켰을 때 곰팡이·녹·진흙에서 나는 악취가 풍기거나, 안전벨트 등 차 안 부품에 진흙이 묻고 부식 흔적이 있다면 침수된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은 침수 차량은 총 1만857대다. 이 가운데 7100대(65.4%)는 ‘전손’(전체 손상) 처리됐고, 나머지는 침수 정도가 덜한 ‘분손’(부분 손상)에 해당해 수리를 받았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760대가 전손으로, 268대가 분손으로 각각 처리됐다. 보험개발원은 “전자 장비가 많은 최근 차량은 침수되면 부품 부식으로 안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차량 침수 사고 90% 이상이 장마철에 발생하는 만큼 현재 중고차 구입 계획이 있다면 카히스토리에서 침수 차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