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에서 북한 술과 남한 설탕의 물물교환을 추진해 통일부가 반·출입 승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익현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이사장은 5일 언론인터뷰에서 지난 6월 말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과 북한의 개성고려인삼술·들쭉술 등을 남한의 설탕과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회사가 남북 사이의 중개역할을 맡았다.

남측이 북한으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품목에는 술 외에도 과자, 사탕, 차, 음료, 건강기능식품류 등이 포함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고려해 설탕을 대신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계약에 대해서 “아직 (반출·입) 승인을 하기에는 완성도가 낮아 제반 요건을 갖췄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해당 계약 건이 승인되면 중국 회사가 중개역할을 맡은 만큼 남북한의 물물교환은 중국을 거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에도 통일부의 반출·반입 승인은 필요하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이전 인사청문회 단계에서부터 물물교환 방식으로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