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부담에 목소리 커져

1학기 원격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가 2학기 대면 수업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교육부가 2학기 수도권과 광주지역의 등교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해 유·초·중학교의 등교 일수는 늘어날 전망이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기존 ‘3분의 2 이하 등교 제한’ 지침에 변동이 없어 학교별로 자구책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일부 학교의 경우 ‘고3 매일 등교’ 원칙을 내려놓고 고1, 2의 등교를 확대하거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별로 2학기 학사 일정 계획안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등교 수업 내실화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다. 입시 준비의 빠듯함 등을 이유로 고등학교 현장에선 2학기 등교 일수 확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교육부의 등교 인원 제한 지침에 큰 변화가 없어 실망하는 모양새다. 일산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학교로부터 ‘2학기도 1학기와 동일한 등교방식을 유지한다’는 안내문을 받았는데 정말 화가 났다”면서 “아이들 기초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는데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어떻게 해서든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 백영고등학교는 2학기에는 고3의 매일 등교를 중지하고 고1, 고2 등교 일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학기에는 고3의 매일 등교 여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한 부분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이건홍 백영고 교장은 “고3의 수시 일정이 마무리되면 1학년부터 3학년을 차례로 순환 등교시키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1학년과 2학년의 등교 일수가 늘어나게 되고 예비 수험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교일수를 지금보다 더 확대할 수 없다면 원격 수업 내실화를 꾀하겠다는 학교도 있다.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는 등교일수 확대 주장이 원격수업의 부실화에서 비롯된 만큼 모든 원격수업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화상수업)’으로 돌려 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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