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부양책 협상도 주목

주중(10~14일)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 상황에 따라 오르내릴 전망이다.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표 상승세가 전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제 회복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회의를 앞두고 미국 휴스턴과 중국 청두(成都)의 총영사관 상호 폐쇄, 홍콩과 신장(新疆) 웨이우얼(위구르) 문제, 틱톡 금지 등 연일 계속되는 미중 갈등 상황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역합의와 관련해 양측에서 언급이 나오면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미국의 부양책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협상이 결렬되자 독자적으로 실업수당 연장·급여세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줄 7월 소매판매 및 소비자물가 지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소매판매가 2.2% 늘어나는 데 그쳐 6월의 7.5% 급증에 비해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주식 시장의 민감도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고조를 예상해 달러 현금이 아닌 금과 주식 등 다른 자산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7월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둔화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와 미·중 긴장, 부양책 협상 상황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7월 실업률이 전월 11.1%에서 10.2%로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7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미·중 긴장 속에 증시의 강한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전주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8%,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나스닥은 2.47% 올랐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7포인트(0.56%) 오른 2364.7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369.71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주간 4.5% 상승한 2351.67로 마감한 데 이어 엿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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