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받아들일 생각은 없어”
文대통령 참석 가능성 커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러시아·호주·인도 등을 포함하려 했던 미국의 구상에 반대했던 독일이 10일 한국 참여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참여 가능성이 커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는 11월 대선 이후에 열고 싶다”고 밝히면서 연말에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제2차 한·독 전략대화’를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특히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가치 측면에서도 우리의 동반자이기 때문에 G7 참여를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스 장관은 “G8이었던 러시아를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 참여에는 선을 그었다. 마스 장관은 “러시아의 경우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확대 방침에 부정적이었던 독일이 한국에 대해 ‘선별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DPA통신도 “독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어느 정도 지지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여전히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확대 구상이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오는 11월 대선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주요국들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주독미군 감축 결정과 관련해 “한국과 독일에 있어서 미국은 안보정책에 굉장히 중요한 축으로 주독미군 감축 문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감축 문제는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도 이날 미 잡지 ‘아메리칸 컨서버티브’ 기고문에서 “백악관과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당장 감축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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