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25만ℓ ‘세계 최대’
위탁생산·개발 경쟁력 강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
2만7000명 고용 창출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단일 공장 기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설을 계기로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시장에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스위스의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초격차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에 1조7400억 원을 투자해 제4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 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김태한(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간담회에서 “제4공장은 규모뿐만 아니라 기능 측면에서도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속도 경쟁이 가열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을 짓는 데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 8500억 원의 두 배 이상을 쏟아붓는다. 향후 추가 공장이 지어질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까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 원을 웃돈다.
제4공장의 생산규모는 25만6000ℓ다. 현재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의 캐파(생산능력)를 갈아치웠다. 면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육박한다.
제4공장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과 함께 기존 1·2·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제4공장은 올 하반기 기공식을 한 후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 제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캐파를 보유하면서 전 세계 전체 CMO 생산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 세계 CMO·CDO 시장은 연간 16%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을 건설하면서 임직원 18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6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 약 2만7000명으로 예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약 33만㎡(10만 평) 규모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한 후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사, 정부, 지역 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세계 최고 바이오기업으로 급성장했다”며 “제4공장 추가 건설로 바이오 의약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 선순환을 일으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택·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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