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지지 30대 17%P 폭락… 서울서도 13%P 빠져
부동산 등 실패에도 반성없는 독주에 민심이반 가속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권 교체가 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45%)이 정권 유지를 원하는 답변(41%)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현 정부의 정책 실패와 책임정치 실종 및 마이웨이 식의 정책 기조와 입법 독주에 대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도층과 여권 지지계층이 대통령의 잘못된 상황 인식과 정책적 무능 및 독주, 그리고 집권여당의 무기력함에 환멸을 느끼고 등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은 14일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전주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모두 ‘조국 사태’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인사 문제’(이상 5%) 등이 꼽혔다. 국정 지지도는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무려 17%포인트나 폭락했고, 서울에서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9%로 1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17%) 의원을 역전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3%,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오른 27%였다. 두 정당 지지도 격차는 6%포인트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 격차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 폭은 수도권, 호남권, 진보층, 30대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으며, 당권 주자들은 오히려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법안은 더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주민 의원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부동산 정책의 방향은 맞는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번 조사는 국민의 기대 상승과 현실 괴리가 클 때 민심이 폭발하고 국민적 분노가 분출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중도층은 물론 핵심 지지계층에서 정부의 무능과 독주에 실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민 전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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