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사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정


교회 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기독교계에서 이어졌다. 이는 일부 수도권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감염병 확산 우려에도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교계 내부의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교계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는 17일 회원 교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 15일 정부가 서울시와 경기도에 한하여 코로나19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하여 발표한 내용에 맞춰 회원 교단에서 소속교회가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교회를 통한 추가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적극 독려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이번 코로나 19 확산이 교단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코로나 19 방역은 방역 차원에서 중대본의 지침을 준수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교회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 당국과 신속하고 투명하게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NCCK는 “더욱 비참한 것은 이 시점에서 사랑제일교회의 감염확산이 ‘외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채,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씨의 극단적 정치 행동”이라며 “생명의 안전을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모든 사람의 노력을 희화화하며 자행되는 전광훈 씨의 반생명적 행동은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법에 의해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격히 늘어 이날 정오까지 31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16일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 민폐 ’전**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3만 명을 넘어섰다.

장재선 선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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