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에서 18일 오전 주민들이 하월곡동 성북구 보건소를 찾아 길게 줄을 서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에서 18일 오전 주민들이 하월곡동 성북구 보건소를 찾아 길게 줄을 서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감염 첫 확인후
신천지때보다 빠른 속도 증가

어제 하루만 246명 추가확진
광화문집회 참가자 1명 확진
서울세브란스 간호사도 양성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엿새 만에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이날도 전국적으로 24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2차 대유행 기로에 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246명이 늘어난 1만57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역 발생이 235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국 확산의 중심에 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통계에 포함된 13일부터 6일간 확진자는 총 1047명으로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도 서울에서 75명, 경기 28명, 충남 4명이 새로 확인되는 등 관련 확진자는 하루 만에 100명 넘게 무더기로 등장했다.

0시 이후에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소식은 계속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병원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으며, 전날 확진되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병원은 밝혔다. 병원 측은 서대문구 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복절 집회 참가자 중에서 첫 확진자도 나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A(63)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지난 2월의 신천지발 대규모 감염 당시보다 심각하다. 당시 첫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6일간 일일 확진자는 9→7→58→100→229→175명이 발생했지만 최근 6일간은 56→103→166→279→197→246명으로 더욱 심각한 확진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 신천지 외에 ‘깜깜이 감염’ 등 기타 위험 요소가 현저히 적었던 2월과 달리 현재는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다양한 감염 경로를 통해 확산되는 상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1차 전파에 그치지 않고 다른 교회, 다중이용시설, 8·15 집회 등을 통해 2·3차 전파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