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삼삼오오 다니기도
계도인력은 晝 60명·夜 50명 뿐
폭염에 사람몰려 단속에 어려움
연일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최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막바지 피서객 수십만 명이 몰려들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관계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야간 백사장에서의 음주 및 취식금지에 대한 계도와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15일 24만9000명, 16일 26만7000명, 17일 10만 명 등 3일간 모두 61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이달 초부터 지난 14일까지도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는 매일 20만∼25만 명씩이 몰려들기도 했다.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해수욕장 주변 피서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해수욕장에 마련된 파라솔도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여 2m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해수욕장 안쪽의 바닷가 쪽으로 들어가면 마스크를 벗거나 돗자리에 모여앉아 밀집 상태를 보이기도 해 비상이 걸렸다. 물놀이할 때 마스크를 벗었다가 이후에 쓰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최근에는 폭염때문에 갑갑함을 느껴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기도 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 경찰 등은 주간 60명, 야간 50명 등 110명의 계도·단속요원을 투입해 계도활동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15∼17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 대해 매일 110∼175건의 계도활동을 벌였다. 구청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라고 하면 잘 따르는 편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입욕을 했다가 다시 나오면 파라솔까지 가서 마스크를 가져와야 하는 등 애매한 경우도 많아 수시로 계도를 하면서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해수욕장 집합 제한명령을 당초 15일에서 31일까지로 연장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300만 원 이하) 등 강력한 처벌을 하기로 했다.
백사장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야간 취식 금지 등 통제가 엄격해지면서 인근 번화가나 호안 도로에 피서객이 몰리기도 했다. 상가가 밀집한 인근 구남로에는 술에 취한 피서객들이 마스크 없이 삼삼오오 몰려다니지만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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