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의 확진 사실이 나오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전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오후 7시 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 내 격리병상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정오까지 나온 확진자만 315명에 달한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됨에 따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았지만 오후 3시 10분쯤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 목사가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전날 재판부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그러나 전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재수감 여부 결정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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