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우 김홍표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2020.08.18.
[서울=뉴시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우 김홍표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2020.08.18.
배우 김홍표가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김홍표는 17일 방송된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한순간 밑바닥을 치게 만든 과거부터 다시 도약을 꿈꾸는 지금까지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홍표는 과거 SBS TV 주말드라마 ’임꺽정‘(1996)을 통해 데뷔했다. 당시 극중 임꺽정의 처남이자 축지법 고수 ’황천왕동‘ 역을 맡은 그는 데뷔와 동시에 한국의 ’브래드 피트‘로 별명을 얻으며 유명해졌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전신마취 수술 7번을 하고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사랑을 받던 사람이 존재감이 없어졌을 때 그 상실감, 허탈감을 느꼈다”며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창피하더라”고 당시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털어놨다.

이제 미소를 되찾은 김홍표는 극단에서 최고령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동료들과 벽을 허물고 소통하고 연기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 든 연기는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그의 말에는 틀에 갇히지 않으려는 자신의 신념이 엿보였다.

특히 그동안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생했을 어머니에게 쑥스러워하면서도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편지를 보낸 장면은 시청자들에 감동을 줬다.

이후 그는 ’임꺽정‘을 통해 동고동락했던 배우 임현식과 정흥채를 만나 회포를 풀었다. 이때 연출을 맡았던 김한영 PD가 깜짝 등장해 김홍표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끌려 SBS 탤런트가 되자마자 대본을 줬다는 캐스팅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김홍표는 ’임꺽정‘에 대해 “행복한 추억”이라며 “배우로서 아주 커다란, 제 밑거름이 됐던 삶이 아니었나 싶다”는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이어 서울예대 동문인 개그맨 정성호와는 친구 호흡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그 시절 함께 박진영의 ’허니‘ 열풍을 회상하며 춤 실력과 촬영도 잊게 만든 소라 먹방을 보여줬다.

김홍표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정성호에게 “난 더는 물러설 데 없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해낼거야”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방송 출연 소감으로 “13년 만에 방송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게 돼 감개무량 하다”며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으며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모습들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배우이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표는 현재 연극 활동과 더불어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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