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경찰은 제지… 학생 폭행에 세 손가락 금지령까지

한 달 동안 반정부 집회가 이어진 태국에서 고등학생들도 독재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세 손가락을 펼쳐 들고 흰 리본을 달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각 지역에서 이 같은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산했다. 학생들은 SNS에 오전 조회 시간에 태국 국가가 울리는 도중 세 손가락을 올리는 동영상 등을 게시했다. 이 사진과 영상에는 ‘독재에 반대한다’는 해시태그도 달려있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 민주 세력들이 사용하는 수신호로 영화 ‘헝거 게임’의 주인공들이 저항의 표시로 취한 행동에서 따왔다. 일부 고등학생들은 반정부 집회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흰색 리본을 가방에 달았다. 시위대는 반정부 인사 탄압 중단, 군부 등 적폐 청산,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이 같은 행동은 교사나 경찰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일부 교사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한 학생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기도 하고 이 장면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땅바닥에 내던졌다고 알려졌다. 다른 교사는 학생의 가방에 달린 흰 리본을 낚아채 해당 학생의 목에 묶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세 손가락 경례를 금지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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