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후 지지율 답보 거듭
진보색채 강화해 지지층 다잡기
정의당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친일 청산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 파묘(破墓)를 언급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지지율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정의당은 차별금지법 발의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에 이어 박 전 대통령 파묘 이슈까지 진보 색채 강화를 통한 지지층 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론분열이라기보단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된 친일청산의 과정을 만들자고 하는 취지”라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 또는 그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충분히 서로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 원내대표는 전날(18일) 당 회의에선 “안익태와 박정희, 백선엽은 모두 명백한 친일 행위가 확인된 반민족행위자들”이라며 “친일이 확실한 사람들의 파묘를 다룬 국립묘지법 개정안과 그들의 서훈 취소를 다룬 상훈법 개정안을 모두 처리해 입법으로 말하자”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보수 기독교계의 강한 반대에도 차별금지법 발의를 주도했고, 일부 의원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하는 등 진보 정당 정체성 확립에 공을 들였다. 심상정 대표 체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지도부 골격도 조만간 갖춘다.
이 같은 정의당의 움직임에는 답보하는 지지율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정의당은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21대 총선 이후 정당득표율(9.6%)보다 낮은 5∼8%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진보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박 전 시장 논란과 일방적인 국정 운영 등으로 떨어지자 이를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현 지지율은 정의당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으로 봐야 한다”며 “민주당에 실망한 진보 지지층을 정의당으로 끌어올 기회”라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진보색채 강화해 지지층 다잡기
정의당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친일 청산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 파묘(破墓)를 언급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지지율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정의당은 차별금지법 발의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에 이어 박 전 대통령 파묘 이슈까지 진보 색채 강화를 통한 지지층 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론분열이라기보단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된 친일청산의 과정을 만들자고 하는 취지”라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 또는 그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충분히 서로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 원내대표는 전날(18일) 당 회의에선 “안익태와 박정희, 백선엽은 모두 명백한 친일 행위가 확인된 반민족행위자들”이라며 “친일이 확실한 사람들의 파묘를 다룬 국립묘지법 개정안과 그들의 서훈 취소를 다룬 상훈법 개정안을 모두 처리해 입법으로 말하자”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보수 기독교계의 강한 반대에도 차별금지법 발의를 주도했고, 일부 의원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하는 등 진보 정당 정체성 확립에 공을 들였다. 심상정 대표 체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지도부 골격도 조만간 갖춘다.
이 같은 정의당의 움직임에는 답보하는 지지율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정의당은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21대 총선 이후 정당득표율(9.6%)보다 낮은 5∼8%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진보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박 전 시장 논란과 일방적인 국정 운영 등으로 떨어지자 이를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현 지지율은 정의당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으로 봐야 한다”며 “민주당에 실망한 진보 지지층을 정의당으로 끌어올 기회”라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