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없어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에게.
엄마! 저 지민이에요. 요즘 항암치료받느라 많이 힘드시죠?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 자는 엄마가 많이 힘들어 보여요. 저번에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없어 할머니께 여쭤봤더니 엄마가 응급실에 실려 가셨다고 했어요.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몰라요.
엄마는 늘 저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예요. 엄마는 학생들에게는 친절하고 재미있는 선생님이죠. 학교에서 인기 1위인 우리 엄마! 건강했던 엄마가 아프고 학교도 휴직하고 병원을 자주 가는 것을 보면 너무 속상해요. 빨리 건강해져서 학교도 다시 나가고 우리랑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가장 큰 매력은 긴 머리카락과 예쁜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에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스님같이 머리도 없어졌죠.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슬퍼서 큰 소리 내어 울 뻔했는데 엄마가 속상해할까봐 정말 꾹 참았어요. 위암 말기 환자로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며 풀빵 장사를 하는 한 엄마의 이야기가 담긴 ‘풀빵엄마’라는 책을 읽었거든요. 그 책을 보고 저는 큰 병에 걸린 엄마한테는 용기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매일 밤 기도하면서 자요. “우리 엄마가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게 해주세요. 예전처럼 긴 머리도 생기고 우리랑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게 해주세요”라고 말이죠. 그리고 엄마, 저는 꿈이 바뀌었어요. 엄마처럼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엄마 정말 사랑해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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