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질 바이든 찬조연설
“승리해도 교수 본업 계속”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사진) 여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 찬조 연설에서 가족을 잃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그가 슬픔을 극복하고 가족을 하나로 만든 것처럼 무너진 나라를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남편이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교수인 본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새로운 퍼스트 레이디 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여사는 1990년대 초반 자신이 수업했던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고등학교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족을 잃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언급하며 “어떻게 그가 계속 전진했는지 상상이 가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가 왜 그랬는지 이해해왔다. 여러분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방법은 무너진 가족을 하나로 만드는 것과 같다. 사랑과 이해, 작은 연민, 용감함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가능하다”며 남편의 강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된 딸을 잃었다. 4년 후 동생 프랭크의 소개로 바이든은 질을 만나 결혼했고, 지난 2015년 장남 보가 뇌종양으로 사망하면서 두 사람은 아픔을 겪었다.

8년간 ‘세컨드 레이디’로 백악관에 있었던 바이든 여사는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보다 더 대중적이고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88년, 2008년 대권에 도전하던 때보다 이번 선거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부통령 후보 낙점 등 중대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바이든 여사는 영부인이 되더라도 대학교수인 본업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