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금융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8월 말까지 연기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는 8월 말까지 연기한다”며 “현장 검사 때는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인 검사를 하라”고 주문했다.

종합검사는 대규모 검사인력이 대상 금융회사에 수주일 머물며 영업 등 전반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검사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교보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시작이 이달 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종합검사가 아예 이뤄지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탓에 올해 종합검사를 한 건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 지난 7월 윤 원장이 현장검사 재개를 지시하며 재가동됐다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멈춘 것이다. 다만 종합검사보다 적은 인력이 투입되는 부문 검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리스크(위험) 관리 관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 대한 부문 검사는 진행 중이다.

또 윤 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감사활동이 독립적인 위치에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 감사위원회와 내부 감사조직이 금감원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경영상의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근감사위원이 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금융회사 감사위원회 내 상근감사위원 비중은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저축은행은 2015년 말 상근감사위원 비중이 57.6%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엔 30.3%로 27.3%포인트 떨어졌다. 카드사 등이 속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같은 기간 상근감사위원 비중이 각각 53.8%에서 28.6%로 25.2%포인트 하락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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