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양호한 경제 지표에도 미·중 갈등과 부양책 협상 난항 등으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 금값은 일주일 만에 온스당 2000선을 다시 넘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84포인트(0.24%) 하락한 27778.0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3%) 오른 3389.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12포인트(0.73%) 상승한 11210.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2월 19일 기록한 3386.15를 6개월 만에 회복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장 초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가 7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22.6% 증가한 149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증시 강세를 거들었다. 하지만 부양책 협상 난항과 미·중 갈등 등으로 증시 전반에 탄력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미 상무부는 전일 화웨이에 대해 더 강화된 제재를 발표했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도 여전히 교착 상태다. 이날 아마존 주가가 4.1% 급등하고, 넷플릭스도 2%가량 오르는 등 기술주의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9% 올랐고, 기술주도 0.39% 상승했다. 에너지는 1.71% 내렸고, 산업주도 0.54%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4.40달러) 오른 201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다 지난 11일 4.6% 급락한 지 일주일 만에 온스당 2000선을 회복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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