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매일 보고땐 업무 과다”
GS측 “담당 임원이 직접 사과”


GS리테일 직원이 협력업체에 납품 현황을 일일 보고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보복을 할 것처럼 비치는 문서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GS리테일 공급본부 상품기획자(MD) A 씨는 자사에 납품하는 9개 식음료 업체 납품 담당자들에게 “당사 전 센터에 발주 상품이 정상 입고됐는지와 만약 미납됐다면 그 수량과 사유 등을 매일 보내달라. 회신이 없으면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상응한 응대를 반드시 드리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메일을 받은 식음료 업계는 “바이어 갑질로 비쳐진다”고 반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간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정상입고까지 매일 보고하면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진다”면서 “납품 미달이 있다면 당연히 소명해야 하고 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바이어 갑질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측은 이에 대해 “최근 출시된 신상품 유음료 4만여 개의 가맹점 발주 수량 중 6000개 이상이 미입고가 된 바 있다”면서 “당사에 통보 없이 이뤄져 가맹점에서 판매 기회 손실이 커 경영주들의 불만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유음료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라면서 “미납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담당 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자 했는데 다소 강한 어조로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메일을 보낸 MD는 업체 담당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취지를 설명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날 중 담당 임원도 직접 업체를 모두 돌며 사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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