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위기는 곧 기회”…10주년 맞아 각오 다져

정홍근 대표 사내 게시판 글…매각설은 일축

티웨이항공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고 19일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 대표는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 도전은 지나가는 중이며 우리는 나름대로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차분히 생각해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나름대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놓으려고 노력했고 탄력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조직의 유연성도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위기 속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골짜기가 깊으면 산이 높듯 언젠가는 끝날 위기 이후 다시 높이 비상할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티웨이항공이 지난 2013년 예림당에 인수된 이후 2018년까지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지난해 하반기 국제선 노선 점유율에서 진에어를 제치고 저비용항공사(LCC) 2위에 오른 데 대해서도 임직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만 그는 최근 항공업계에서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 “회사 유동성은 충분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제선 재 운항과 신규 노선 취항, 화물 운송 사업 확대 등 발 빠른 대응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