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일시 폐쇄에 위기감
재택근무 확대·복무점검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한 번 수도권을 강타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오며 정부 청사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수십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며 겪었던 위기가 재연되는 수준을 넘어 정부서울청사, 세종청사가 셧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직사회는 서울∼세종 이동을 자제하고 국회 출장 인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대체하거나 재택근무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저녁 회식이 이뤄지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이해진 방역 의식에 대한 질타도 나온다.

20일 관가에 따르면 해수부는 수도권에서 시행에 들어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맞춰 서울·경기·인천 지역 내 소속기관과 산하기관에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리라는 지침을 보냈다.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삽시간에 확산하며 세종청사는 지난 3월 업무 마비 직전 위기에 놓인 바 있다. 해수부는 또 세종청사 본부 직원들에게는 ‘불필요한 술자리는 지양하고 복무 점검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단체 문자를 보내는 한편, 지역별 관공선·어업지도선 등 선박 관련 방역 지침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부처들도 서울∼세종 간 출장 횟수를 줄이고 과장·사무관 등의 국회 출장 인원을 최소화하며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 등 지방 내 공공기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한국전력의 경우 8월 말까지 수도권 내 회의·교육·워크숍 등 사내외 행사를 연기하라는 공문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감염 확산이 지속할 경우 확진자 급증 지역 내 출장과 이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원전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울산 지역 원전 시설 근무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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