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왼쪽) 상원의원이 19일 화상을 통해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이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위스콘신 센터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당대회 3일째인 이날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화상 연결을 통해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왼쪽) 상원의원이 19일 화상을 통해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이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위스콘신 센터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당대회 3일째인 이날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화상 연결을 통해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 美 민주당 전대 사흘째

해리스 부통령후보로 공식지명
“무능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어”
코로나 혼란 부른 트럼프 비난

클린턴·워런 등 女거물 총출동
펠로시 “여성 성공할때 美성공”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19일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에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훨씬 더 많이 누릴 자격이 있다”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공화당에서 여성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이날 전당대회에는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첫 여성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의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거물급 여성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고, 무능이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있으며, 냉담함이 우리를 혼자인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우리의 생계를 희생시켰다”며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훨씬 더 많이 누릴 자격이 있으며, 이제 뭔가 더 나은 것을 가져다주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 의원은 “흑인이든 백인이든 히스패닉이든 아시안이든 원주민이든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통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또 해리스 상원의원은 이례적으로 이날 전당대회 시작과 동시에 깜짝 등장,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를 침묵시키려는 가짜뉴스는 우리가 투표해야만 근절될 수 있다”며 “투표 마감일을 기억하고 투표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해리스 의원은 인도계인 어머니를 언급하면서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의원은 “나는 내 어머니가 가르쳐준 ‘보이는 대로가 아닌 신념에 따라 걸으라’는 말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어떻게 보이든, 어디에서 왔든, 누굴 사랑하든 간에 상관없이 모두 환영받고 사랑받는 미국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전당대회에는 해리스 의원의 여동생 마야와 조카인 미나 해리스, 양녀인 엘라 엠호프 등 여성 친척들이 대거 등장해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여성 거물 정치인들도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유리천장’을 뚫은 해리스 의원을 지원사격하면서 해리스 의원의 ‘첫 여성 부통령 당선’이라는 꿈을 응원했다. 2016년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에 올랐지만 당선에 실패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럼프가 더 나은 대통령이었다면 좋았을 것이지만 슬프게도 그는 그런 사람”이라고 비판한 뒤 지난 18일이 여성 참정권이 실현된 19차 수정헌법 비준 10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성의 단결을 호소했다. 펠로시 의장도 이날 찬조연설에서 “국회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뿐 아니라 우리 건강과 권리에 대한 정책을 통해 노동계층, 특히 여성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직접 봐왔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뭘 하지 않았는지도 잘 안다. 그것은 여성이 성공할 때 미국이 성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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