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연일 바이든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면서 일부 당원은 중도 성향의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으로, 2016년에 이어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전 상원의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찍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다. 윌리엄 맥레이븐 전 합동특수전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통수권자의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전날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은 전향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주지사·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등은 민주당 전대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공화당과 협력을 모색하는 등 초당적 자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내가 백악관에 있는 이유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일을 잘했다면 난 2016년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비난전을 이어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해왔다”며 승복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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