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신에 청약광풍도 여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신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울에서 역대 최고의 청약경쟁률(평균 340.3 대 1)이 나오는 등 주택 청약 광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강세가 지속됐다. 다만 서울 평균 매매·전세가격 상승세는 ‘소폭’ 둔화했다. 최근 두 달 동안 매매가격 급등세가 이어졌던 세종시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21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동향조사(지난 17일 조사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4% 올랐다. 지난주(전주 대비 0.53%)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지난주(0.41%)보다 상승률(0.38%)은 낮아졌지만, 강세는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지난주 1.05%나 급등했던 노원구가 이번 주(0.81%)에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은평구(지난주 0.32%→이번 주 0.73%), 광진구(0.21%→0.46%), 강서구(0.20%→0.42%)가 지난주보다 상승세가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종로구(0.26%→0.05%), 도봉구(0.88%→0.43%), 서초구(0.59%→0.20%) 등은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 전세시장은 강서구(0.36%→0.80%), 은평구(0.42%→0.66%), 강북구(0.44%→ 0.65%), 노원구(0.39%→0.50%) 등이 이번 주에도 초강세를 보였다.
경기권에서는 광명시(전주대비 0.67% 상승)의 집값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광주시(0.54%), 수원 영통구(0.52%)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경기 전셋값은 광주시(0.66%), 과천시(0.64%), 군포시(0.56%), 하남시(0.54%) 등의 강세가 지속됐다. 8월 들어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세종시는 지난주 3.06%에서 이번 주 들어 상승률(1.64%)이 대폭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청약 홈에 따르면 19일 1순위를 마감한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110가구 모집에 3만7430명이 몰려 서울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340.3 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쏟아낼수록 오히려 불신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집값 불안에 따른 패닉 바잉(공황 구매)과 청약 광풍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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