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혈장치료는 엄청난 성공률”
일각선 “정치적 행동” 비판
가족·내각 인사 총출동 연설
구체적인 내용 내놓지 않고
트럼프 원맨쇼로 진행할 듯
‘대면+화상’ … 민주당과 차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FDA의 긴급승인 소식을 전하며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 있어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혈장치료는 엄청난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FDA가 이 치료법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독립적 판단을 내렸다”면서 “오늘은 우리가 고대해오던 아주 대단한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 전날 FDA 긴급승인 카드를 들고 나선 것은 최근 열세를 뒤집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매일 무대에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리얼리티쇼’를 준비하고 있다.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매일 번갈아 나서는 것은 물론 내각 인사들도 총출동한다.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 주제로 24일 개막되는 전당대회는 개막 첫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의원 336명이 모여 주별 경선 결과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11월 대선의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샬럿을 방문해 전대 첫날 일정에 참석할 예정인데, 연설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가 전당대회 마지막 날 수락연설 때 등장하는 전통을 깨고 전당대회 기간(24~27일) 매일 모습을 드러내며 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이 전당대회 하루 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것도 전당대회를 트럼프 대통령 원맨쇼로 진행하려는 의도다. 특히 공화당은 화상으로만 진행한 민주당과 달리 화상과 대면을 섞어 현장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백악관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 백악관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 때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군중을 모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수락연설 뒤 워싱턴 모뉴먼트를 배경으로 불꽃놀이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족들과 참모진을 총동원하고, 대면 행사를 진행하는 데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공화당에 따르면 첫날인 24일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에릭·차녀 티퍼니·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찬조연설을 한다. 26일에는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와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된 27일에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부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찬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 상원의원 등은 불참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참모진만을 위한 자화자찬 행사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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