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가 이날 제주 남쪽 해상으로 올라와 26일 오후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가 이날 제주 남쪽 해상으로 올라와 26일 오후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야생 멧돼지 차단하던 울타리
폭우때 파손된 후 복구도 못해


긴 장마에 이어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등 접경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3일까지 국내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경기 396건, 강원 328건 등 724건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로 경기 파주 98건, 연천 281건, 포천 17건, 강원 화천 278건, 철원 33건, 양구 8건, 인제 5건, 고성 4건이다.

장마가 이어진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야생멧돼지 ASF 발생은 모두 66건으로 경기지역이 22건, 강원지역이 44건 늘어났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달 포천 10건, 연천 7건 등 17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에는 연천 3건, 포천 2건 등 5건이 발생했다. 연천 부곡리와 자작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지난 21일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지역은 지난달 화천 17건에 이어 이달에 화천 16건, 양구 5건, 철원 4건, 인제 5건 등 30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강원 인제의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서 처음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야생멧돼지 ASF가 21일 양구 1건, 24일 화천 1건·인제 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장마 기간 집중호우에도 야생멧돼지 ASF가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태풍 바비가 26∼27일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ASF가 다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집중호우로 야생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한 2차 광역울타리 시설이 파손된 데다 지난해처럼 강풍이 불 경우 ASF 오염지역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 오명근·춘천 =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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