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로봇이 방송으로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 언택트(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한층 진화하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등 첨단기술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 채널 등을 총동원해 뜨겁게 달아오르는 아파트 청약 시장 수요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건설은 대구 수성구 ‘더샵 수성라크에르’ 분양에 앞서 지난 21일 사이버 모델하우스(사진)를 열었다. 주변 입지와 단지모형, 실내 평면을 VR 등으로 구현해 실제 내부를 둘러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꾸몄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 반월3지구의‘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관에서부터 컴퓨터 마우스에 따라 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실제 공간을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쌍방향 소통에 적극 모색하고 있다.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GS건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TV’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14만6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조회 수만 약 960만 회에 달할 정도로 이기다. 수 십 년 경력의 분양소장과 전문변호사가 출현해 획일적인 분양정보가 아닌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면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부평) 등도 전문가가 함께하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분양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GS건설은 한발 더 나아가 AI기술을 탑재한 ‘자이봇’(Xibot)을 오프라인 모델 하우스에 도입했다. 자이봇이 단지 개요 및 배치, 평면 정보 등을 안내하고 음성인식과 터치 모니터를 통해 고객이 궁금한 사항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5m 원거리 및 0.05m 근거리 내 물체 인식이 가능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AI 음성인식 기술(NLP)이 적용돼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인 곳의 청약 결과가 매우 높게 나타남에 따라 당분간 인기 사업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열지 않는 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일석 이조”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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