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여부 조합원 동의 구해야
서울시측 요구사항 너무 과해”
정보 불투명 방역 차질 불가피
60% 검사진행 1명 확진 비상
민주노총이 지난 15일 2000여 명 규모의 서울 도심 기자회견 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 데도 지방자치단체의 참가자 명단 제출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민주노총이 2, 3차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5일 “(서울시의 명단제출 요구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조합원 개인 정보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가자 전원이 검사에 응했고, 음성판정이 나온다면 명단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사거리에 모였던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명단 공개에 대해 사실상의 거부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의 명단 제출 요구사항은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등이다. 민주노총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너무 과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방역 당국이 보신각 사거리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통신사 기지국을 통한 참가자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질병관리본부도 (감염과 크게 관계없다고) 판단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명단공개 비협조와 더불어 민주노총 기자회견 참가자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둔갑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이른바 ‘K-방역’이 자랑하는 ‘투명한 정보 공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평택시청과 오산시청은 각각 ‘평택 65번 확진자’인 A 씨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명시했다. A 씨가 민주노총 기자회견 참가자로 밝혀지면서 당국의 분류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지난 2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의 약 60%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근무하는 A 씨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는 지난 19일 또 다른 확진자가 나타난 바 있어, 민주노총은 A 씨의 감염이 기자회견이 아닌 사업장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장 내 확진자의 감염 시점이 11∼13일인 점으로 미뤄볼 때 A 씨의 감염 시점에 따라 민주노총 내 추가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서울시측 요구사항 너무 과해”
정보 불투명 방역 차질 불가피
60% 검사진행 1명 확진 비상
민주노총이 지난 15일 2000여 명 규모의 서울 도심 기자회견 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 데도 지방자치단체의 참가자 명단 제출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민주노총이 2, 3차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5일 “(서울시의 명단제출 요구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조합원 개인 정보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가자 전원이 검사에 응했고, 음성판정이 나온다면 명단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사거리에 모였던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명단 공개에 대해 사실상의 거부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의 명단 제출 요구사항은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등이다. 민주노총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너무 과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방역 당국이 보신각 사거리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통신사 기지국을 통한 참가자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질병관리본부도 (감염과 크게 관계없다고) 판단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명단공개 비협조와 더불어 민주노총 기자회견 참가자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둔갑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이른바 ‘K-방역’이 자랑하는 ‘투명한 정보 공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평택시청과 오산시청은 각각 ‘평택 65번 확진자’인 A 씨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명시했다. A 씨가 민주노총 기자회견 참가자로 밝혀지면서 당국의 분류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지난 2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의 약 60%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근무하는 A 씨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는 지난 19일 또 다른 확진자가 나타난 바 있어, 민주노총은 A 씨의 감염이 기자회견이 아닌 사업장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장 내 확진자의 감염 시점이 11∼13일인 점으로 미뤄볼 때 A 씨의 감염 시점에 따라 민주노총 내 추가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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