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140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병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아울러 다음 달 7일부터는 서울시 북부병원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0병상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0일 가진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병상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75.2%”라며 “공공과 민간 병원 역량을 결집해 1200여 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특히 공공 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생활치료센터도 공공기관과 기업 연수원 등에 1000여 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병상 확보 노력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운영 병상이 갑절로 늘게 된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병원 260병상과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등 생활치료센터 5곳에 971병상 등 총 1231개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또 “코로나19와의 긴 사투로 지쳐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고성과 폭언, 폭력,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료진의 고충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의료진 전용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상담과 법률 구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요구나 폭언, 폭행, 성희롱 시에는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