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첫 경기에서 3-0(25-15, 25-13, 25-22)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수를 겸비한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과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의 영입으로 막강 전력을 구축, 경기 내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김연경은 2010년 9월 5일 컵대회 결승전 이후 3647일, 약 10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2010년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배구 컵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블로킹에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김연경은 특히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시달리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은 후배 이재영(19점)에게 양보했다. 김연경은 이날 7점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김연경의 존재감은 수치로 드러낼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흥국생명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상대에게 위압감을 줬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194㎝, 등록명 루시아), 김연경(192㎝), 김세영(190㎝)을 전위에 두고 1세트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높이로 상대 공격을 막겠다는 전략. 실제로 현대건설 공격수들은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0-0에서 5번의 공격을 시도한 끝에 루소가 블로킹 벽을 뚫고 처음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연경을 앞세워 반격했다. 0-1에서 김연경은 세터 이다영과 호흡을 맞춰 퀵 오픈에 성공했다. 4-4에서는 이다영의 세트를 이재영이 퀵 오픈으로 연결했다.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에 올린 첫 득점이었다. 이다영은 9-8에서 서브 득점을 했다. 이를 기점으로 흥국생명이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격차가 벌어진 3세트 중반 김연경을 불러 휴식을 취하게 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 득점 8-4, 서브 득점 7-2, 팀 공격 성공률에서 45.45-32.22%로 현대건설을 크게 앞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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