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8개 팀 176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총 3470㎞ 레이스를 시작했다. 선수들은 다음 달 20일 결승점인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까지 21구간에 걸쳐 프랑스 전역을 달린다.
첫날 1구간은 프랑스 해양도시 니스 무아앵 페이에서 니스로 돌아오는 156㎞ 코스에서 진행됐고, 알렉산더 크리스토프(노르웨이·팀 UAE 에미리츠)가 3시간 26분 2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토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시상대에 올라 대회 선두를 상징하는 유니폼 옐로 저지(마요 존)를 입었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니스 지역엔 예외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폭풍까지 불어 곳곳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레이스에 혼란이 일어났다. 선수들은 “위험한 아이스링크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프랑스 보건 당국은 레이스 시작 수 시간 전에 국제사이클연맹(UCI) 가이드라인보다 더 강력한 투르 드 프랑스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내놓았다. 7일 동안 한 팀에서 2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해당 팀은 대회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규정에서는 7일 동안 한 팀에서 2명 이상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해당 팀을 배제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 규정은 선수뿐 아니라 팀 스태프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통제한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케일럽 이완(호주)의 소속 팀인 로또 수달은 지난 27일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당시는 새 규정이 발효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경주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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