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415곳 지난해 결산 기준
983억 증가 7조8817억 적립
장학금 지급액은 1085억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격수업 확대로 1학기 ‘등록금 반환 갈등’을 겪었던 국내 사립대학들의 교비 회계 적립금 규모가 전년에 비해 983억 원가량 증가한 8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이면서 적립금만 쌓아놓고 있어 학생들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1인당 장학금 규모는 연간 32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총 415개 대학(224개 4년제 일반대·교육대, 146개 전문대, 45개 대학원대학)의 2020년 8월 대학정보공시 결과를 분석해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적립금, 교수 연구비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공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일반 사립대의 교비 회계 적립금은 7조8817억 원(결산 기준)으로 전년도 7조7834억 원에 비해 983억 원(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들은 적립금의 절반 가까이인 3조6176억 원(45.9%)을 건축기금으로 쌓아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특정 목적기금 2조613억 원(26.1%), 장학기금 1조3776억 원(17.5%)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4년제 대학이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4조6384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5억 원 (2.3%) 감소했다. 장학금 재원별로 보면 국가 장학금이 2조7099억 원으로 전체 장학금의 58.4%를 차지했고, 교내 장학금이 1조7590억 원(37.9%), 사설 및 기타 기관 장학금이 1449억 원(3.1%) 순이었다. 교육부는 “장학금이 줄긴 했지만 2018년부터 각 대학이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폐지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407억 원, 2017년 대비 948억 원의 장학금 확충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27만3000원으로 전년도 332만5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공립 대학의 장학금은 0.3% 증가한 270만9000원이었으나 사립대에서 344만5000원으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총 45만9872명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다만 전체 재학생 대비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수를 뜻하는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9%로 1년 전과 같았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