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엔 美 사업 폐쇄”

美는 남중국해 갈등 中에 경고
태평양 ICBM 발사 움직임


중국 당국이 9월 15일 매각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 기술수출 규제를 통해 매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팔려면 사실상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게 돼 매각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30일 늦은 밤 성명을 내고 “회사는 28일 중국 상무부가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기술 수출입 관리 조례’ 등을 엄격하게 준수해 기술 수출에 관한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8일 수출에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했다. 수정 목록에는 바이트댄스의 기술수출과 관련된 음성·문자 인식 처리,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할 때 반드시 중국 정부의 기술수출 허가를 받아야 돼 사실상 틱톡 매각에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되면 매각이 불발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행정명령대로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된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엔지니어에게 미국 사업을 중단해야 할 경우 비상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경우 틱톡의 미국 사업 폐쇄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태평양 지역에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 인근에서 중국과 군사적 갈등 수위가 높아지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는 북한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이날 미 국가지리정보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태평양 마셜 군도에 이르는 지역에 비행기와 선박에 대한 항행 경보를 발령했다. 인공위성과 미사일을 전문으로 추적하는 마르코 랭브록 박사는 “항행 경보와 궤적으로 볼 때 9월 첫째 주에 반덴버그(공군 기지)에서 콰절언(환초)까지 또 한 번의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미니트맨-3 발사 궤적이나 착수 구역은 지난 8월 4일 시험발사와 유사하지만 사거리를 800∼900㎞ 더 길게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반데버그 기지에서 지구 대기권 재진입체 3발을 장착한 니트맨-3를 시험발사하고 이를 공개한 바 있다.

베이징=김충남·워싱턴=김석 특파원
김충남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