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300만 동시접속 가능
전자출입명부 IT기업중 첫도입
시범운영 거쳐 전국 확산 지원
AI‘클로바’방역시스템에 적용
능동감시 대상자에 자동케어콜
마스크 재고·해수욕장 혼잡도
검색기능 활용 생활정보 제공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조용한 응원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개학은 물론 전자출입명부와 ‘인공지능(AI) 콜(CALL)’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지원하는 데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클라우드·인프라 업무를 책임지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NAVER Business Platform)은 초·중·고교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NBP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정부와 협력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 규모를 확장하고 구조를 개선했다. NBP는 특히 기존 4만 명가량 수용 가능했던 초·중등 통합 온라인 학습서비스 ‘e학습터’를 30여 배 이상으로 확장해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에도 모두가 안정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동시에 300만 명 이상이 접속해도 무리 없이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다. NBP는 내부 인원을 중심으로 50명 규모의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금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개선점을 보완하고 있다.
방역 관리를 위한 정부와의 협력에서도 네이버의 노력은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특히 ‘QR체크인’이라고 알려진 전자출입명부를 국내 IT 기업 중 가장 앞장서서 도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5월 코로나19 역학조사 등을 위해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네이버는 정부와 함께 6월 7일까지 서울과 인천, 대전 등의 16개 시설을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같은 달 10일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수 있었다. 이강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수도권긴급대응반장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전자출입명부 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네이버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국가적 위기 속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네이버는 또 AI 기술을 활용해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와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능동감시자 관리를 위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도입하기로 협의했다.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를 방역 시스템에 적용, 능동감시자에게 하루에 2번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석주 분당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클로바 케어콜의 도입으로 선별 진료, 역학 조사 등에 직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인력 30여 명의 절감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성남시 능동감시자가 3일 만에 1000여 명 수준으로 폭증했을 당시에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감염병 확산 차단에 일조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부터 국민이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을 포함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사의 검색 기능을 활용해 제공 중인 해수욕장 혼잡도 정보 역시 코로나19 방역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사용자들은 모바일 네이버에 ‘해수욕장 혼잡도’를 검색하면 내 주변을 포함한 전국 해수욕장의 혼잡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는 빨강, 노랑, 초록의 신호등 형태로 표시되며 네이버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월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 기능도 소상공인을 위한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술의 좋은 예다. 라이브 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기능이다.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이나 채팅을 통해 상품을 소개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가 매장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달바’ 뷰티 상품의 경우 약 5만 명의 동시간대 시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소식도 있다. 최근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는 네이버랩스유럽과 코로나19 번역에 특화된 번역 모델을 연구해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토종 IT 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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