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포발로프에 1-3… 3회전 불발
권순우(당진시청·CJ 후원)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5340만2000달러) 2회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랭킹 71위 권순우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64강)에서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에게 1-3(7-6, 4-6, 4-6, 2-6)으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3회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2회전 진출로 10만 달러(약 1억1900만 원)를 획득했다.
권순우는 3회전 진출이 무산됐지만 이번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권순우는 지난 1일 185위인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와의 1회전에서 3-1로 이겨 한국 남자선수로는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3번째로 메이저대회 승리를 신고했다.
2회전 출발은 좋았다. 권순우는 높은 집중력을 앞세운 세밀한 운영으로 서브 게임을 지켜냈고, 타이브레이크를 펼쳐 1세트를 먼저 확보했다. 샤포발로프는 2세트 들어 반격을 전개했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의 강서브에 밀리는 듯하면서도 실수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기회를 노렸다. 그런데 샤포발로프는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전략을 바꿔 혼란을 유도했다. 샤포발로프가 처음으로 권순우 서브 게임을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권순우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권순우는 3세트에 첫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듯 곧바로 2차례 서브 게임을 내줘 세트 스코어 1-2로 밀리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권순우는 특히 샤포발로프에게 서브 에이스 2-20으로 뒤졌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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