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한국 외환보유액이 8월 말 기준 4189억5000만 달러(약 497조2936억 원)로 한 달 사이 24억 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3일 한국 외환보유액이 8월 말 기준 4189억5000만 달러(약 497조2936억 원)로 한 달 사이 24억 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弱달러에 5개월연속 증가

한국 외환보유액이 지난 8월 약 500조 원에 근접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89억5000만 달러(약 497조2936억 원)로, 전월(4165억3000만 달러)보다 24억2000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인 규모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환율이 급변한 3월 89억6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액은 4월 37억7000만 달러, 5월 33억3000만 달러, 6월 34억4000만 달러, 7월 57억7000만 달러 등이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전월보다 34억1000만 달러 늘어난 382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의 91.4%를 차지한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38억2000만 달러로 10억4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5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 달러)도 4000만 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165억 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3조1544억 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4025억 달러)과 스위스(1조1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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