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투데이와 MLB닷컴 등은 3일 오전(한국시간) 시버가 치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으로 세상을 떴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75세를 일기로 별세한 시버는 196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86년까지 20시즌 동안 통산 311승 205패,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3640개를 남겼다.
시버는 데뷔와 동시에 16승을 거둬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12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시버는 3차례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휩쓸었고, 역시 3번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뉴욕 메츠,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레드삭스 4개 팀에서 뛴 시버는 특히 12시즌을 뛴 메츠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시버는 다승(198승), 평균자책점(2.57), 탈삼진(2541개), 완봉(44승), 완투(171경기) 등 메츠 구단 투수의 모든 최다,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20승 이상도 4번이나 메츠에서 이뤄 메츠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특히 1969년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 ‘기적의 메츠’를 이끈 팀의 막강 선발진의 맨 앞에서 25승을 수확했다. 메츠는 1988년 시버의 등 번호 ‘41번’을 팀의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시버는 또 월터 존슨과 함께 300승, 탈삼진 3000개, 평균자책점 2점대를 달성한 MLB 역대 두 명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존슨은 통산 417승, 탈삼진 3509개, 평균자책점 2.17을 남겼다. 아울러 통산 16번이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도 보유했다. 시버는 1992년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는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에서 당시 시점으로 역대 최고 득표율 98.8%를 찍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역대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인 시버의 별세 소식에 무척 슬프다”며 “시버는 메이저리그를 가장 대표하는 신사이자 뉴욕 메츠의 대명사였다”고 애도했다. 프레드·제프 윌폰 메츠 구단주는 “시버는 단순히 우리 구단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얻을 정도로 최고의 선수였다”고 추모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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