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질병 판도라’열어
방치땐 인류·지구 미래 위협”
“온·오프 융합한 그린뉴딜로
친환경 일자리 등 창출해야”
문화일보가 3일 ‘기후와 포스트 코로나(Climate and Post-Coronavirus)’를 주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국제 지식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 2020’에서 기조연설 및 강연을 맡은 석학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법과 그린뉴딜의 길에 대해 이처럼 제언했다. 특히 이들 전문가는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통해 질병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며, 이대로라면 인류의 존립과 지구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는 “환경과 성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5차 산업혁명’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신종 감염병이 창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반기문(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8대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는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인류를 위협하는 장기적이면서도 본질적인 문제”라며 “이제 사람·동물·생태계의 건강을 하나로 보는 원 헬스(One Health) 관점에 서야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그린뉴딜에 대해서는 “개념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경기부양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총체적인 탈탄소 사회·경제 대전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너지 정책 분야의 권위자인 토머스 헬러 미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이날 1세션(기후위기와 환경·보건정책) 기조강연에서 “1990년대에는 경제가 선형적으로 확대·발전한다고 생각했고, 정치·경제적 제도에서의 통합이 이뤄져 기후변화에 낙관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우리가 만약에 계속해서 새로운 체제로의 이행전략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기후 리스크를 막지 못해 재정적으로 큰 리스크가 생겨나고 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2세션(기후위기와 그린뉴딜 성장론) 기조강연에서 “코로나19 회복 계획의 핵심은 (그린뉴딜과 같은) 고용이되, 친환경 고용”이라며 “같은 투자를 하더라도 전통적 산업에 투자할 때보다 2.25배 효과가 높은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포럼 현장과 미국, 일본, 네덜란드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정·관계 및 산업·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