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의학의 역사 / 리디아 강· 네이트 페더슨 지음 / 부희령 옮김 / 더봄

링컨은 수은이 들어간 두통약을 장기 복용했다. 다윈은 비소를 강장제로 먹고 배가 거무스름해졌다. 모차르트는 피를 2ℓ나 흘리고 의식불명, 다음 날 사망했다. 루이 14세는 생애 2000번이나 관장을 했다. 이들은 모두 위험한 약과 엉터리 치료의 희생양이다. 책은 한때 ‘상식’으로 여겨지던 ‘돌팔이 치료법’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의학사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고의로 의료사기를 저지른 경우도 있지만, 효과가 있다고 굳게 믿고 실행한 자들도 있었다. 치료하는 자나 치료받는 자나, ‘생존’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터무니없고 괴상한 요법들을 견뎌냈으리라. 이 중 대다수는 이미 현대 의학을 통해 비웃음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책은 오늘도 ‘구글 신’에게 의학 정보를 묻는 우리가, 과거 엉터리 치료에 희생된 이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니까. 432쪽, 2만5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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